요가는 삶의 양식으로 이해하는 편이 좋지만, 사실상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서 운동량은
엄청나게 줄고 스트레스는 과도하게 높은 삶을 사는 현대인들로서는 그게 운동이든, 명상이든, 깨달음을 위한
수련방법이든 큰 상관 없이 일단은 도움이 될 것이다.
만성적인 스트레스, 불안,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, 낮은 면역력, 정신적인 불안정 등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은
꾸준한 요가 수련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. 점점 늘어나고 있는 세계 요가 인구가 그 효과를 방증한다.
'마음 안정에 좋은 요가' , '불면증에 좋은 요가' 처럼 다양한 요가 자세들은 몸의 건강을 넘어 정신과 마음의
건강까지 추구한다.
나 역시 힘든줄도 모르고 스트레스 받는 줄도 모른 채 비틀리고 굳어 가는 몸을 매트 위에서 비로소 알아차렸다.
요가를 하면서 지금껏 써 보지 않은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고 지금 내 상태와 느낌에 면밀하게 관심을 기울이게
됐다. 몸과 마음의 감각이 섬세해지면 보다 평화롭고 지속적인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살고 싶어 진다.
분노와 경쟁심, 두려움 같은 격렬한 감정에 사로잡히더라도 다시 고요하게 명상적인 삶을 향해 가도록 노력하게
된다.
작은 매트위에 쌓아 올린 완벽한 나의 세계에서 숨을 마시고 내쉬는 그 순간에만 집중하면 고통의 감각도 정신의
산란함도 없다. 원하지 않는 일들로 가득찬 하루의 모든 시간 중 유일하게 복잡한 생각, 다른 사람의 시선, 앞으로
해야 할 일 같은 건 덜어내고 나를 위해 의식적으로 사는 잠깐의 시간. 아사나를 수련하기만 해도 삶에 숨통이
트이는 것 같은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유다.
가장 단순한 것들로만 채워진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엔 순수한 평화가 깃든다.